2007년 신정을 맞아서 일주일이나 되는 구정 연휴를 가만히홍콩에 앉아서 보낼수 없었기에
어찌됬든 중국으로 떠나자고 의기투합하여서 떠나게 된 중국 여행
계림(구이린)이나 서안(시안), 베이징 등을 가고 싶었지만
워낙 시즌이다 보니 이미 중요 항공 티켓은 다 없어진 상태였다.
그래도 일단 그냥 나가서 직접 역에 가서 구해보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국경을 넘기로 했다.
멤버는 총 8명
홍콩 비자가 있다면, 중국 비자는 중국 국경에서 바로 발급을 해준다.
홍콩 MTR을 타고, 맨 끝 정거장에 가면 된다.
하지만 국경까지만 가고 싶은 멤버 4명과
국경을 넘어 저 멀리까지 가고 싶은 멤버 4명이 모였다.
당연히 짐도 하루 당일로 국경지역 다녀올 사람들과
약 5일간의 짐을 챙겨온 사람들로 나뉘었다.
나는 5일간의 짐을 준비하여서 모였다.
중국 여행을 간다고 하면 모든 홍콩 친구들이
조심하라고 당부하였기에 단단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떠나기로 했다.
우선은 홍콩에서도 많이 가는 선전을 간다.
바로 국경지역이고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걸어서 국경을 넘었지만, 뭐 딱히 새롭지는 않았다.
그냥 서울에서 분당 넘어가는 정도의 기분?
처음 나온 중국은 나름 깔끔한 모습의 중국이었다.
나는 지질이 궁상을 기대했다.
국경지역이니까 변두리라서 그럴줄 알았지만,
국경지역의 관광객들을 위해서 나름대로
잘 꾸며진 도시였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중국 선전은 현재 세계 5위 안에 드는 항구 도시로서
엄청난 물류량과 새로운 인구의 유입으로
새롭게 크게 성장하고 있는 꽤나 큰 대도시 였다.
중국내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다고 할 만큼 중국의 젊은이들이
돈을 벌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선전으로 몰리고 있었다.
나오자 마자 주변에는, 기차역과 버스역
그리고 각종 쇼핑몰이 있었는데, 대부분 짭퉁을 다루는 가게들이다.
이 가게들은 처음에 비싸게 부르는데 그 가격의 70%정도를 깍아서 사면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엄청 비싼 가격에 팔지만, 깍고 깍으면 깍이더라.
게다가, 진짜라고, 진짜 가죽이라고, 좋은 원단 썼다고 하는데..
그런건 그냥 사지 않는게 좋더라.
여기서는 그냥 잠깐 얼마동안만 쓸만한 물건을 사려 들어야지
좋은 거 싸게 살 생각은 안하는 게 좋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말에 일행중 한명은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는데..
길을 물어보려고 해도 불친절하기만 했던 중국인들
그래도 소매치기를 당하지는 않았다.
우선은 나오자 마자, 좀더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헤메었지만
대부분 영어가 통하지 않아 어려움이 컸다.
정말이지 짧은 중국어 실력을 이용해서 어렵사리 알아낸 것은
계림을 향한 직행은 없다는 것과,
광저우로 가는 표는 많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일단 광저우로 가서 다시 알아보기로 마음을 먹고, 광저우행 표를 구한다.
선전은 꽤나 성장하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국경을 지나서 좀 만 도심으로 진입하면 위에 보이는 거 처럼 삐까뻔쩍한 그런 건물들도 많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는
짭퉁 샾들에 가서 간단히 쇼핑을 했다.
신년이라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거나 열었던 가게들도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나름 그 나름의 맛을 느끼고는
한국음식점으로 이동을 한다.
한국 음식점은 이름이 대장금인데 정말이지 그 맛이 끝내 줬다.
감동의 도가니탕이란 말이 정말이었다.
근 2달간 먹지 못했던 한국 음식을 먹자니 정말이지 너무나 기뻤고
싼 가격과 좋은 써비스에 감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대장금이 너무나 큰 인기를 중국에서 얻었기에 중국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꽤나 높다.
어딜가나 대장금이란 음식점이 있고, 대장금이 방송되거나, 만화 대장금을 볼 수 있다.
대장금에서 간만의 제대로 된 음식으로 폭식을 한 후에 대장금이랑 같은 계열의
맛사지 집으로 이동하였다.
같은 계열이라서 대장금에서 식사후에는 15% 할인의 혜택이 있었다.
가는 길에 2원 샾이라는 대단한 곳을 발견하였다.
100엔 샾, 1달라샾, 10홍콩달라샾, 천원샾을 정말이지 무색하게 만드는
중국의 2원 샾 (1원에 당시에 100원정도...즉 200원 샾)
모든것이 2원...대단한 물건들..우린 모두 신나서 대부분 10원치 질렀다.
10원에 5개의 물건을 살 수 있다니..놀랍다.
흔히 우리나라 천원샾처럼...그렇게 쓸만 한 것은 없지만..
우리나라의 천원짜리가 중국에서는 200원이다.
2원샾을 둘러보면서 중국의 성장 가능성..
가격 경쟁력을 절실하게 느꼈다.
2원샾을 지나서 마사지 가게로 갔다
마사지 가게는 마사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찜질방과 마사지를 같이 하는 곳이었다.
단돈 138원이면 90분의 마사지와 찜질방, 그리고 숙박을 해결 할 수 있다.
숙박이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허접한 바닥에서 자는 것이 아니라
마사지 받은 그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는 것이다.
마사지방이 꽤나 많고 침대가 많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단돈 138원 게다가 15% 할인까지
하지만 사실은 팁을 줘야 한다는 것.
그래도 싸다는 것!!
안마는 꽤나 시원했다. 그래서 우리들은 다시 한번 이곳을 와야지 하고
모두들 다짐을 할 정도였다.
그리고는 중국여행 첫째날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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