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렘보지만, 그래도 브렘보 간지
제네시스 쿠페. 2.0P
1년 6개월간의 운행기.
제네시스 쿠페 1년 6개월간의 운행기를 적습니다.
제가 이 차를 사기전에 생각했던 점과 타고 난 후에 느낀 점들을 남기려고 합니다.
저는 차에 대한 지식도 없고, 스피드 광도 아니고, 운전 실력이 뛰어난 사람도 아닙니다.
아주 평범한 사람이고. 아주 편안하게 운전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 사람이 왜 이런차를 샀냐면, 현대에 다니는 외삼촌이 재고차 할인으로 싸게 살 수 있다고 하여서
평소 현실적 드림카였던, 제네시스 쿠페를 살 수 있다는 사실에 광분해서 그냥 사버렸습니다.
그 이전에는 뉴 SM5를 짧게 운행했었고요.
일단, 이 차를 사기전에 했던 고민은..
이런 스포츠카를 사도 되냐는 거였고,
어떤 단점들이 있냐는 거였죠.
그래서 이런 차를 구매 고려중인 분들에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단점들을..
1. 유지비
유지비가 많이 듭니다. 보험료도 비싸고요. 타이어도 비싸고요. 기름값도 많이듭니다. 유지비 관련 포스팅(http://3chojeon.tistory.com/276)
2. 후륜 / 광폭 타이어의 단점
사실 후륜의 단점이라기 보다는 후륜에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의 단점이죠. 저 조합이 고성능을 보장하지만, 한국에선 불편이 있죠.
겨울철과 장마철에 다소 불안합니다. 저는 슬립이 나본적은 없지만, 슬립이 날까봐 항상 조심하죠. 겨울엔 윈터 타이어를 껴줘야 하죠.
3. 좁은 공간
제네시스 쿠페는 나름 큰 차라서, 공간이 있는 편이지만, 쿠페는 쿠페입니다.
4. 소음
조용한 차를 좋아하시면 타기는 힘든 차죠. 하지만, 멋진 배기음은 좋습니다.부앙부앙.
5. 낮은 차체
낮은 차체로 인해, 턱에 좀 잘 걸립니다. ㅠㅜ 주차장 못올라가는 곳도 더러 있지요.
이 정도가 단점인거 같네요.
제가 걱정했던 단점들이고, 모두 현실이 되었죠.
하지만, 그 외에는 제 인생 최고의 차중 하나가 되지 않을 까 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1. 새끈한 외양.
정말 섹시한 라인입니다. 이렇게 이쁜 차가 한국차 중에 있을까요.
프레임리스 문을 가진 쿠페. 한국차 중에 있을까요? 이렇게 섹시한 차는 없습니다. 최고입니다.
2. 괜찮은 출력과 달리기 성능
이건 뭐...나름 달리기 위한 차니까...뭐 일제 독일제 차보다는 못하겠지만, 대신 걔네보다 많이 싸지요.
그래도 정말 멋진 주행 감각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3. 안전함
안전 사양을 많이 가지고 있지요. 게다가 기동능력과 제동 능력이 다른 차보다 월등하니, 위기 상황 탈출도 유리한 편입니다. 미친듯이 달리다 사고 나는게 아닌 이상, 스포츠카가 더 안전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4. 운전의 편리성.
버스 아저씨도 잘 피해줍니다. 택시 기사들도 잘 피해주고요. 아마도 좀 거칠게 모는 운전자가 많은가 봐요. 이 차는 ㅎ그리고 거칠게 몰 거 처럼 생겼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잘 피해줍니다.
5. 안락한 실내
깔끔한 인테리어에 넓은 공간(운전자와 동승석을 위해선 넓죠), 괜찮은 버킷 시트 등등..
6. 괜찮은 코너링
코너링이 좋다는 건, 다른 차들을 시승해보니까 알겠네요.
7. 괜찮은 승차감
물론 딱딱하고 노면을 읽지만, 불안하지 않습니다. 불안하고 울렁거리는 차들보다는 낫다고 생각드네요.
오히려 캠리보다는 승차감이 낫더군요. SM5의 울렁거림보다도 낫고요. 고속주행의 안정감도 좋고요.
뭐...생각보다 빠르게 가정을 이루고 아기를 가지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조기 방출을 해야했지만, 정말 팔고 싶지 않았고, 나중에 다시 여력만 된다면
하나 들이고 싶은 차입니다.
누군가, 이 차를 고민하고 있다면, 정말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이 가격에 이런 차라면, 저렴한 거라고요. 지르라고요.
이 차보다 좋은 차는 많겠지만, 이 가격에 살 수 있는 차중에 이 차보다 좋은 차는 없습니다.
아 그리고, 그냥 18인치로 하라고 하고 싶네요 ㅎ
서킷 타거나 완전 고속주행 아니면
연비면에서나, 타이어 가격면에서나 18인치가 유리한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