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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승마

​Sindlinger Gluckswiese, Frankfurt am Main 독일 승마

독일 프랑크푸르트 승마

 

독일에 가니 다들 골프를 해보라고 추천해 주셨지만 저희 가족은 같이 할 수 있는 스포츠를 찾던 중이라 승마를 알아보게 됐어요. 사실 비싸서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말 타고 횡단보도에 서서 신호 기다리는 사람' , 동네 산 산책 중인데  '숲 속에서 우아하게 말 타고 가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서 점점 관심이 가더라고요.

다그닥 다그닥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정말 말타는 사람들이 유유히 지나갔어요

 

그러나 독일어 하나도 못하며 영어로 수업을 원하고 초보 가족 세명이 한 번에 수업하고 싶다고 메일 보내니 답 온 곳이 이곳뿐이었어요 ㅋㅋㅋ

 

승마장 입구 맞아요 ㅋㅋㅋ 처음에 잘못온줄 알고 당황했어요

 

​Sindlinger Gluckswiese, Frankfurt am Main

​수업 시간 약 45분 (15분 준비, 30분 기승)

가격 1회 18유로 , 10회권은 150유로

영어 수업 가능. 영어 가능한 선생님 한분 계심

시설 깔끔함과는 거리가 먼 자연스러움 

말 외에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있음 닭, 돼지, 말 거의 같이 지냄

특징, 이곳 말들은 사연이 많음

화장실 승마장 밖에 간이 푸세식 있음 

준비물은 고무부츠 (진흙이라 장화 필수)​ 

예약은 하루 전까지 취소가능 이후엔 수업료 내야 함

 

그래도 추천!! 

화장실 미리 다녀오고 더러운 바닥에 적응만 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큰 점수를 줘서 저는 또 가고 싶어요 ㅋㅋㅋ

 

이곳 말들이 사연이 많다는 건, 서커스에서 버린 말이나 아파서 주인에게 버림받은 말, 구출된 식용말등 기구한 사연이 있는 구조된 말들이어서에요. 그래서 그런지 말들은 좋은 승마장에서 볼법한 멋진 말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람들 잘 따르고 순하고 착한 말들이었어요.

 

자유로운 돼지들
진흙이라 신발은 승마부츠없다면 무조건 장화로~

 

승마장에 가게 되면, 먼저 기본 장비나 안장 같은 것을 채우는 방법을 배우고 

말 털 빗기 등 손질을 해주고 

아이는 수업에 모인 여러 명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승마장 주변 오솔길을 돌아요.

어른은 첫회는 아이들 가는 코스로 돌지만 그 후엔 안쪽 원형에서 수업을 시작해요.

아이들도 어느 정도 실력 (말에 균형 잡고 잘 앉아있는 정도)가 되면

승마장 안에 있는 원형에서 승마수업을 받을 수 있어요.

승마수업은

말 위에서 손 놓고 타기,  팔 벌려 타기, 허리 숙여 말의 머리 만지기, 뒷 엉덩이 쪽 손 대기, 내 발에 손 대기 등

무서움을 없애고 여러 가지 균형 잡는 것부터 배워요.

부부가 동시에 수업을 받으니 차례로 한 말을 타며 1:1로 수업해서 정작 한 사람이 말을 탄 시간은 15분 정도였던 거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저질체력이라 그 15분도 매우 힘들었어요 ㅋㅋㅋ 

이곳에서 저렴하게나마 시작한 걸 계기로 한국에 와서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는데 한국과 독일의 승마수업 스타일이 매우 다르지만 둘 다 장단이 있으니 나쁘지 않아요.

 

말 손질 하기
말 데리고 산책인데 말이 날 데리고 산책한거 같기도..
영어 잘 하시는 찰리선생님~

 

한국과 독일을 비교해 보자면, 

금액은 독일이 저렴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저희는 거의 15분 수업이었어서 시간당으로 계산해보면 한국 가격도 나쁘지 않아요 ㅎㅎ

수업스타일은, 한국은 금액 낸 만큼 얻어가는 구조? 인지 처음에 배우는 기본 안장 얹는 법이나 말과 친해지는 시간 이런 준비시간 없이 바로 땅~! 하고 수업해요 ㅋ 

독일은 '이거 돈 낸 거 아까운 거 아니야' 란 생각이 들만큼 천~~ 천히 빗질도 하고 말발굽에 낀 진흙 떼는 것도 해보고

줄을 어떻게 묶어 두는지 등등 별걸 다 배워요.

한국에서도 배우려면 한가한 이른 시간에 나와서 타기 전에 배워보라 하셨지만!! 주말 아침에 승마장에 출근할

각오가 안 돼있어서 패스.. 했어요 ㅋㅋㅋㅋㅋ

 

아참, 그리고 이곳에서 오래 배워 잘 타게되면 자유롭게 외승을 나갈 수 있어요. 한국에서 '외승'이라 하면 멀리 나가야 하는데 사실 이곳 승마장 바로 옆이 자연이라 잘 타는 분은 오자마자 채비해서 바로 말 데리고 나가더라고요. 그분 한국인이었는데 정말 부러웠어요!!

혹시 아이들만이라도 승마 체험시켜주고 싶으시면 이곳에 도전해 보세요~~ 

구글 리뷰에서 본거지만 여기서 아이들 생일파티도 한다고 하네요 ㅎㅎ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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