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해수인의 꿈인 양말 필터없이 수조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양말 필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말씀드리면, 양말 처럼 생겨서 수조에서 생기는 불순물들을 물리적으로 걸러서 제거해주는 필터입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양말 필터는, 아주 오랜 기간 많은 해수인들의 연구에 의해서 굳어진 최선의 그리고 최고의 관리 방법입니다. 잉? 양말 필터 없이 수조 운영하는 법을 이야기하면서, 양말필터가 최선이고 최고라니? 이상하죠?
하지만, 정말입니다. 사실 양말필터는 수없이 많은 관리방법의 연구에 의해서 발명(?)된 최선의 최고의 방법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반드시 수조내에 생기는 똥, 시체 등 물리적으로 빼주어야 하는 것이 생깁니다. 이를 걸러주기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런 필터를 손쉽게 빼고 다시 넣어서, 관리를 아주 쉽게 해주는 역할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해수 어항의 특징상 이 양말필터가 무지막지하게 더럽고 냄새가 나서,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1회용 필터를 이용하시거나 자동 양필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양말필터 전용 세탁기도 사용하시고는 합니다.
제일 간편한건 1회용 양말필터 사용이겠지만, 1회용 양말 필터는 자주 갈아줘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양말필터 없이 운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런 분들도, 나름의 물리적 제거 활동을 계속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나름의 물리적 제거가 양말 필터보다 효율적이냐는, 각자의 사정에 맞게 운영하면 나름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양필없이 지내려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돌아가게 되는데요. 저는 끝까지 안쓰고 버틴 후기를 남깁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1. 물고기 똥을 최소화 해야 한다. -> 물고기 수를 줄이고, 작은 물고기 위주로 하고, 밥을 조금 준다.
2. 사이펀을 이용해서 주기적으로 물리적 제거를 해준다. 수이사쿠 사이펀은 아주 모래 청소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수이사쿠 사이펀을 통해서, 모래 바닥을 뒤집어주면 엄청나게 슬러지가 빨려나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환수 할 때나 가끔 이 청소를 해주는데요, 이 청소를 해 줄 때에는 사이펀을 통해 빠져나간 물에서 슬러지는 빼고 다시 수조로 복귀 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천천히 구석구석 슬러지를 제거해주시면 좋습니다. 사실 이 동작 자체가 우리 해수 어항에서 양말 필터가 끼워져 있다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일인데요. 양말 필터를 빨기 귀찮아서, 모래에 슬러지가 쌓이게 하고 그걸 빨아들이는 노동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3. 환수 할 때 아주 가끔이라도, 여과제를 청소해준다. 그냥 환수로 뺀 물에 슬쩍 헹구어주는게 일반적이죠.
4. 리퓨지움을 운영한다. 정확하게 어떻게 동작했는진 모르겠지만, 양말필터 없이 1년을 운영했었지만, 특별한 탈락은 없었습니다.
이때 리퓨지움 운영을 보통 양말 필터를 운영하시는 자리에, 스파게티 해초와 같은 것을 빡빡하게 키우는 걸 추천드립니다. 스파게티 해초가 양말 필터만큼의 성능을 낼 수는 없겠지만, 큰 건더기들은 스파게티 해초에 조금은 걸리기도 하고, 스파게티 해초아래로 슬러지가 쌓이기도 합니다. 전 운영하면서 실제로 스파게티 해초 상단에는 슬러지들이 꼬여있기도해서 상단의 해초들은 주기적으로 뜯어서 버려주었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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