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아르피아 타워의 베라뷰

죽전 신세계 맞은 편에

포은 아트홀에 같이 있는 아르피아 타워에 

전망대 레스토랑이 생겼다고 해서 다녀와봤다.

다소 쌩뚱 맞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 레스토랑.

볼 게 무엇이 있나 싶긴 했지만, 

그래도 이 촌동네에 생긴 전망대 레스토랑이라서 연말 기분 겸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점심 셋트와 저녁 셋트 등등은 가격이 좀 되지만,

단품으로도 식사가 가능해서 가기로 했다.

눈이 오는 날이어서, 조금 뿌옇긴 하지만,

나름 고속도로와 공원뷰라서...생각보다 뷰가 괜찮았다.

그런데, 몇가지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는데..

1. 주차장과 타워가 연결되지 않았다. 춥거나 더울때 밖으로 나가야 한다. 게다가 어디로 가야할지 잘 모르겠다 ㅡㅡ;

팁을 주자면,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계단 길로 가면 바로 간다. 우리는 완전 삥 돌아가서..별로였다.

2. 실제 갔을때는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절하셨지만, 처음 예약할때 전화 응대가 별로였다.

전화받고선 전에 하던 얘길 마저 하다가 손님 전화받는 느낌?! 카운터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것도 그렇고....

3. 평범한 음식 맛,  인테리어도 고급레스토랑보다는.. 무난무난한 레스토랑;;

4. 처음보는.. 뚝배기에 담겨져서 나오는 리조또!! 

5. 포은 아트홀의 주차권이 4시간인데...식당 주차권이랑 연동이 안된다. 그러니까..공연 보고 식사했는데, 4시간 넘으면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 직원 말로는 공연보고 나갔다가 들어와서 다시 주차하면 된다고 팁이라고 알려준다. 참..답답하다.

6. 레스토랑의 문제는 아니고, 포은 아트홀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이 문제겠지만

저녁식사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데, 포은아트홀 내부 조명이 거의 꺼진채로 있어 매우 음산했다 ㅜㅜ

사람없음, 조명거의꺼짐, 문도 일부만 열리고, 심지어 경비원도 없음;;

조만간, 범죄의 천국이나 숙자의 천국이 되지 않을까 걱정..

포은아트홀 관리를 공무원이 하는거 같은데..너무 티난다. 공무원이 하는거..

뭐 나름의 장점이라면...

1. 연애를 첫 시작하는 사람들끼리 그냥 분위기 내러....이 동네에서는 갈만한 곳이다. 

 미리 예약해서 창가에서도 좋은 자리(도로 야경이 잘 보이는)에 앉으면 좋다.

2. 30인 정도 있을 수 있는 큰 공간이 있어서, 회식이나 모임 자리 가지기 좋을 듯...

3. 이 동네에서 그나마 높은 곳에 있는 레스토랑

4. 나름 코스 요리가 나오는 듯? (못 먹어봤지만..코스요리는 맛날지도..)

5. 무난한 가격...파스타 리조또가 만원 중후반대라는 건, 전망대 레스토랑 치곤 저렴한 편.

6. 이 동네와 분당을 통틀어서, 가장 맛나는 피클을 제공. 레스토랑 갈 때 피클의 질을 중요시하는 편인데. 별 다섯개 만점에 다섯개. 피클만 먹으러 가고 싶을 수도 있음.

7. 단품을 시켜도, 기본으로 빵을 제공(리필 가능), 그리고 굴로 만든 에피타이져를 제공. 

8. 새로 지어서 깨끗함. 

9. 새로 오픈해서 파이팅이 넘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음. 

10. 리조또에 다양하고 신선하고 질이 좋은 해산물이 꽤나 많이 들어있었음. 

개인적으로 이 근방에서 어디서 스파게티를 먹겠냐고 묻는다면...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아무 가게나 가서 대충 먹어도 여기보다 싸고 맛날거 같지만,

높은 곳에서 먹는 메리트를 생각해서 한번쯤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나쁘진 않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은 그런 곳.

그리고, 어딜가나 김치가 맛있는 집이 음식도 맛있듯이

피클이 정말 맛나는 고급 피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요리를 먹어볼 필요도 있을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듬.

어쨌거나 첫 인상만으로는 이곳에 일마레나 쏘렐라가 들어왔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을 남겼던...베라 뷰.

참고로, 식사시에 주차는 4시간 무료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