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테라로사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속초 여행때 다녀온 강릉 테라로사에 대한 기억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양평 테라로사를 기대하고 갔습니다.
가는 길에, 테라로사 인근에 맛나는 스파게티(파스타) 집을 좀 검색해봤는데, 마땅히 스파게티 맛집이 검색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어쩔수 없이, 강릉 테라로사의 좋은 기억을 믿고 갔습니다.
솔직한 평가는,
강릉 테라로사의 그 느낌은 나지 않고,
그닥 특이할 것 없는, 평범한 카페였습니다.
강릉 테라로사는 정말로, 독특한 느낌을 주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오밀조밀하게 꽉꽉 차있지만, 뭔가 여유로운 느낌을 주는
공간이 아주 잘 설계된 그런 곳이었는데요. 이곳저곳 고급스러운 마감까지..
양평 테라로사는, 그런 강릉의 느낌은 전혀없고, 그냥 이 동네 어딜가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카페의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여기저기 저렴한 마감까지 나타나는....강릉에 비하면...정말...실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양평 테라로사에 대한 안좋은 인상을 지워주는 일이 있었는데요.
바로...
메뉴는 단 하나인 오늘의 스파게티였습니다.
위에 사진에 있는 텃밭에서 직접 키운 허브가 들어간 오일 스파게티입니다.
면은 보통 스파게티보다 좀 더 두툽하고 쫄깃했습니다.
제가 파스타 전문가가 아니어서, 어떻게 품평은 못하겠지만,
제가 먹어본 오일 파스타 중 정말 맛있는 편에 속하는 파스타였습니다.
오일 파스타는 정말이지, 잘하는 집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여기는 정말 오일 파스타를 잘하는 집이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단지, 이 파스타 한 접시 때문에, 양평 테라로사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사실 그 외에는,
이곳을 다시 방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러면에서, 차라리 파스타를 주력으로 바꾸는게 낫지 않을까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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